사진 = 애플
사진 = 애플

애플이 미국 군인을 위한 전용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했다. 신형 아이폰의 부진한 판매량을 만회하고 거대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한 빅데이터 확보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현역·퇴역 군인과 그 가족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상자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각종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시 결제 이전 군 복무 확인 단계를 거쳐 10%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애플은 미군 전용 온라인 스토어에 최근 출시한 아이폰 XS(텐에스),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텐아르)까지 포함해 눈길을 끈다.

앞서 애플은 2015년부터 학생과 학부모, 교수, 교직원, 홈스쿨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할인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했으나 아이폰은 제외한 바 있다.

애플은 미군 전용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미국 재향군인회와 함께 진행해온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애플이 900만명의 미국 재향군인의 의료기록을 아이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특수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미군 전용 온라인 스토어의 할인 품목에 신형 아이폰을 포함한 건 부진한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에 '구형 아이폰을 반납하고 아이폰XR을 출고가보다 300달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배너광고를 게시하는 등 판매 부진 만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다른 프로젝트를 맡고 있던 마케팅 담당자를 아이폰 파트로 재배정했다"며 "신형 아이폰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자 전략을 긴급히 수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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