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이라는 이름으로 희망을 주고 긍정성을 이해할 수 있는 환경부 브랜드 과제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환경부 영역을 넘어서는 정책에도 녹색성이 가미될 수 있는 기후변화 정책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을 바꾸거나, 생태계 서비스를 통해 국토교통부 정책을 녹색화하는 틀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환경 우선 행정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환경부가 그동안 타 부처에 비해 규제를 많이 하고, 환경보전이라는 틀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국민들한테 많이 심어져 있다”라며 “앞으로는 미세먼지 개선과 같은 국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것, 환경편익이 눈에 보일 수 있도록 공급자 관점이 아니라 수요자 관점으로 환경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국민과 함께 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4~5대 과제 정해 집중적으로 대책을 발굴하고 있다”라며 “환경현안이 지속되는 사안인 만큼 기존 방식을 바꾸기보다 확실하게 문제의 원인과 구조를 파악하고 가능하다면 짧은 시일 내 효과를 낼 수 있는 실행방안 찾기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녹색 일자리, 녹색산업, 궁극적으로 녹색포용국가가 되기 위해 국가전략에서 녹색이 중요한 가치로 포함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체된 환경부 본부와 산하기관장 인사를 서두르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장관은 “이미 기획조정실장은 임명했고 후속 조치들이 계속 이뤄질 예정”이라며 “짧게는 12월 초·중순까지 중요한 인사를 진행하고 그 다음에 연례별로 하는 인사를 포함해서 길게는 2월까지 수평적, 수직적, 본부와 외청에 걸쳐 전반적인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 문제 가지고 개혁을 한다든가 근본적으로 뜯어고친다든가 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전임 장관의 인사코드와는 선을 그었다.

조 장관은 “그동안 매듭이 안 풀렸고 어떤 면에서 보면 조금은 보전해야할 그런 부분들을 인사에 가장 중요한 역점 두고 있다”라며 “구성원들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 일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들이 신뢰하고 자기 책임 가지고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인사가 될 수 있도록 원칙을 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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