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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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가가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이폰X 시리즈에 탑재된 페이스 ID 기술을 제공하는 루멘텀홀딩스가 '가장 큰 고객사'로부터 납품 축소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루멘텀홀딩스는 4분기 매출이 7000만달러 감소할 것이라면서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루멘텀홀딩스는 그 이유에 대해 가장 큰 고객사의 3D 센서 레이저 다이오드 주문이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루멘텀홀딩스가 언급한 가장 큰 고객사가 애플이라고 확신했다.

애플은 아이폰X 이후 모델에 3D 센서 레이저 다이오드를 탑재하고 있으며, 애플이 수주를 줄였다는 것은 아이폰X를 포함한 XS와 XS 맥스, XR에 대한 수요 부진으로 해석된다.

D.A. 데이빗슨의 마크 켈러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루멘텀의 재고를 너무 많이 쌓아 이를 소진하기 위한 주문 축소일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수요의 부진 조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의 닛케이신문은 이달 초 애플이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아이폰XR의 추가 생산설비 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방 ㅣㅆ다.

애플의 주요 스크린 공급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그 이유로 스마트폰 수요가 저조한 점을 꼽았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영국 반도체 회사 IQE도 올해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엘라자르 캐피털의 하임 시겔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많은 공급업체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최대 고객사 때문에 실적 수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이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그들의 실적 전망에 신중해졌고 이것이 공급업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의 실적 부진에 대해 아이폰이 새로 출시될 때마다 점점 더 비싸지고 있고,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 소비자들은 중국 원플러스와 같은 저렴한 제품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루멘텀홀딩스의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는 이날 5%가량 하락해 시가총액의 4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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