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중국발 해킹 데이터를 민간 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파이낸셜타임스는 대만 정부가 중국발 해킹 데이터를 민간 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며 민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에 수백만개 해킹 데이터를 학습한 후 향후 일어날 사이버 공격을 예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결정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보안기업을 흥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나 기법을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 임원은 IT 회사들은 오랫동안 대만 정부에 대해 중국이 대만을 해킹 공격한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설득해왔다고 밝혔다.

마이클 센토나스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부회장은 “이제 소프트웨어 특징을 파악해 침입자를 감지하는 등 전통 사이버 해킹 대처법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처리 능력이 향상되고 방대한 악성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머신 러닝은 최근 2∼3년 사이 해킹 방어자의 입장에서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해커들은 대만을 집중 공격해왔다.

중국은 민진당(民進黨) 출신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집권한 2016년 5월 이후 군사, 외교 등 다방면에 걸쳐 대만에 대한 강경정책을 펼쳤다.

중국발 대만 사이버 공격 역시 급증했다. 지난 7월에는 집권 민진당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킹당했다.

이에 대만 정부는 11월로 예정된 대만 지방선거와 2020년 초 실시될 총통선거에 앞서 중국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개입 작전을 펴고 있다고 판단,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