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국내 '디지털 오일필드(Digital Oil Field)' 기술을 발전시켜 한국형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국내 디지털 오일필드 기술 발전을 위해 관련 업체 지원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왔다. 자회사인 캐나다 하베스트는 2014년부터 이미 생산유정 1000여개에 워치도그(Watch Dog:유정에 모니터링 및 이상 징후 발생시 알림 시스템)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약 500만달러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석유공사 본사에서 디지털 오일필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캐나다 하베스트 직원이 디지털 오일필드 테스트 필드에 설치된 센서를 점검하고 있다.
캐나다 하베스트 직원이 디지털 오일필드 테스트 필드에 설치된 센서를 점검하고 있다.

디지털 오일필드는 석유자산을 온라인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기술이다. 석유 탐사생산(E&P) 기술과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석유개발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수집·분석, 경영에 활용한다. 석유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해 주요 석유기업들이 앞 다퉈 도입 중이다. 10년 안에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석유공사는 2016년부터 자사가 소유한 광구를 디지털 오일필드 테스트 장소로 제공하고 지원해오고 있다. 국내 디지털 오일필드 기술개발 기업들은 하베스트가 소유한 크로스필드 광구에 무선 전송장치를 설치해 현장 자료를 국내에서 분석·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베스트 전문인력들은 디지털 오일필드 사업에 협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중소형 육상 석유가스전을 위한 디지털 오일필드 구축 연구'에 테스트 베드 및 기술자문을 제공해오고 있다.

석유공사는 디지털 오일필드 기술 확보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분석하고, 안정적으로 광구를 운영해 경제성을 높힌다는 구상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디지털 오일필드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한국형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국내 ICT 기업들과의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해 디지털 오일필드 기술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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