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화학물질 유통량이 2014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정유·시멘트업계 설비증설과 생산량 증가 때문이다.

환경부는 '2016년도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 화학물질 취급업체 2만1911개 사업장에서 1만 6874종 화학물질 5억5859만톤이 유통됐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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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와 비교했을 때 제조량은 16.9%(5456만톤), 수입량은 8.8%(2603만톤), 수출량은 15.5%(1893만톤)씩 증가했다. 전체 유통량은 12.4%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규모 석유정제 및 화학업종이 입지한 전남(전체 유통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33%), 울산(27.1%), 충남(12.6%) 순으로 유통량이 많았다. 상위 3개 지역에서 전체 유통량의 72.7%인 4억618만톤이 유통됐다.

화학물질 취급 업종 중에서는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이 전체 유통량 37.1%를 차지했다. 이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28.2%), 1차 금속 제조업(13.1%) 비중이 높았다.

1000톤 이상 다량 유통 화학물질은 총 1376종으로 이 가운데 석유계 물질(63종, 41.5%), 천연물질(7종, 20%), 기초유분(6종, 5.5%)이 전체 유통량 67%인 3억7346만톤에 달했다.

유해화학물질(930여종)은 4287만톤(전체 유통량의 7.7%)이 유통됐다. 이는 2014년도 대비 8.5%(334만톤) 증가했다. 발암성 물질은 총 119종, 3004만 톤으로 전체 유통량의 5.4%를 차지했다. 이 중 벤젠 등 그룹1 발암성물질 20종은 1298만톤(전체 유통량의 2.3%)이 유통됐다.

환경부는 화학물질 유통량 증가는 석유정제 업종의 생산설비 신규 증축 등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와 원유·석유제품 수입량 증가, 건설 경기 활성화에 따른 시멘트업종 생산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송용권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화학물질 유통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가 화학물질 유통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화학물질 확인신고 제도'를 도입해 촘촘한 유통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 연도별 화학물질 유통량 현황 >

[자료: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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