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최상위 에너지계획 '제3차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이 전력 수요 전망치를 확대한다. 올여름 최대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제기된 기본 수요 전망 확대 요구를 반영한다. 이에 맞춰 수요관리 대책도 추가한다.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 워킹그룹은 다음 달 초 발표 예정인 권고안에 새로 검토한 장기 수요 전망과 함께 수요관리 대책, 전원 믹스 구성 비율 등을 담는다고 3일 밝혔다. 3차 에기본은 2040년까지 국가 에너지정책 방향을 정한다.

장기 수요 전망치는 지난해 말 수립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보다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에너지업계는 8차 전력계획 수요 전망에 대해 경제성장률 지표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올여름 폭염에 최대 전력 사용량이 9248만㎾를 기록, 당초 예상치를 넘어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향후 국가 전체 필요 예상 전력 총량인 기준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3차 에기본 워킹그룹은 늘어나는 기준수요만큼 수요관리 대책을 마련, 전력 사용량의 지속 상승을 막을 방침이다. 수요관리가 적용되면 3차 에기본이 제시할 최종 목표 수요는 8차 전력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차 에기본 전원 믹스는 8차 전력계획 기간인 2030년에서 10년 뒤인 2040년까지 내다보고 마련한다. 2030년까지는 재생에너지 3020과 8차 전력계획을 따르고 2040년 이후는 추가 전원 믹스(안)을 도출한다. 주로 재생에너지 중심 전원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과 석탄은 현 정부 정책 기조대로 신규 증설은 없다.

워킹그룹은 이달 중 분과별 워킹그룹 차원에서 3차 에기본 정책과제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 달 권고안을 발표한다. 이를 기초로 정부안이 마련되면 11월까지 국회 보고와 공청회가 이어진다. 에너지위원회 최종 심의 및 의결은 12월 예정이다.

김진우 3차 에기본 워킹그룹 총괄위원장은 “장기 수요 전망 재검토 요구에 따라 국가 기준수요는 확대될 것”이라면서 “그 대신 수요관리 대책을 추가로 마련해 전체 목표수요는 기존 8차 전력계획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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