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폐기물연료(SRF) 사용을 놓고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던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가 청정연료 전환을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충청남도는 3일 충남도청에서 '내포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을 공동 개최한다. 선포식에는 한국남부발전, 롯데건설 등 사업 관련 발전사와 건설사 등도 참석한다.

당초 내포신도시에는 집단에너지사업자로 SRF를 사용하는 내포그린에너지가 들어올 예정이었다. 2010년 8월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2017년 3월 착공 시점에서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주민은 SRF 연료 친환경성 논란과 악취·미세먼지 우려에 따라 LNG로 연료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이에 산업부는 올해 6월 내포그린에너지의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공사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하는 동시에 연료전환 이행을 권고했다. 이후 충청남도는 내포그린에너지 주주사와 함께 연료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대안을 검토했다.

3일 충청남도·남부발전·롯데건설이 공동추진협약서도 체결한다. 공동추진협약서에는 집단에너지 열원시설 주요 에너지원을 고형폐기물연료(SRF)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부·지자체·기업이 함께 협력하여 연료전환을 합의한데 의미가 있다”면서 “내포 신도시는 에너지전환 모범 사례가 될 것”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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