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7일 호주 퍼스에서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갤럭시리소스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앤서니 갤럭시리소스 사장, 마틴 갤럭시리소스 이사회 의장, 유성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부사장), 박현 포스코 신사업실장(상무)
포스코는 27일 호주 퍼스에서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갤럭시리소스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앤서니 갤럭시리소스 사장, 마틴 갤럭시리소스 이사회 의장, 유성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부사장), 박현 포스코 신사업실장(상무)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의 염호 광권을 인수하고 현지서 직접 리튬 생산에 나선다. 2021년부터 연간 5만 5000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포스코는 27일 호주 퍼스에서 호주 갤럭시리소스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광권 인수 금액은 미화 2억 8000만달러다.

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호수 북측부분이다. 염호 크기는 1만7500ha 규모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33%에 이른다. 이 염호는 20년간 매년 2만 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담고 있다.

갤럭시리소스는 1973년도에 설립된 호주 자원개발 전문기업이다. 200개 대형 상장사로 구성된 '호주 S&P/ASX 200'에 편입돼 있다.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탐사·개발 활동을 진행중이다.

포스코는 연내 광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즉시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공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하고 독자 개발한 리튬직접추출기술을 적용해 2021년부터 리튬 생산에 나선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수산화·탄산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에 원료로 공급된다. 포스코켐텍의 음극재와 함께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내 이차전지사에도 리튬 공급을 확대하게 돼 국내 원료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연간 3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했다. 이번에 염호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원료수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 2021년부터 연간 총 5만5000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사업을 추진했지만 원료 확보가 지연되면서 폐이차전지로부터 인산리튬을 추출해 리튬을 생산하는 기술과 광석인 리튬정광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가지 리튬추출기술을 보유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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