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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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기업 페트로차이나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수입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는 추가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양을 늘리거나 미국 수입 물량을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중국 국영 기업인 CNPC(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의 자회사다.

중국은 앞서 미국산 제품 추가 관세 계획을 밝히면서 LNG에는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관세 대상을 확대했는데 LNG가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LNG 관세조치는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오르는 겨울 난방철을 앞두고 나왔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어느 정도 고통을 견딜 의사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LNG에서 미국산 비중은 5.7%였다. 중국은 미국 LNG를 3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중국의 관세 부과는 미국의 가스 수출업체에도 직접적인 타격이다. 매기 쾅 블룸버그NEF 애널리스트는 “겨울이 되기 전에 관세가 부과되면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이외 공급선에 대한 경쟁이 심해지고, 그에 따라 올겨울 아시아의 선물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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