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여름철 전력수요전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연이어 수요전망치를 넘어서는 전력피크가 발생한 것에 대한 대책이다. TF에서 나온 수급관리 대책은 국민과 공유한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월 전력수급 전망 및 대응체계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전력수급 자문TF'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전력그룹사와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관계자가 참석해 △8월 전력수급 전망 △아파트 정전 대책 △8월 에너지 절약 대책 등을 논의했다.

TF는 올 여름 남은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주요 활동은 최신 기온 반영에 따른 주간 전력수요 업데이트, 예비력 적정성 분석 등이다. 기상청 기상예보에 따른 전력거래소 수요전망에 대해 한차례 더 검증하는 절차를 거친다. 논의 결과를 국민에게 설명해 올 여름 전력 수급관리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산업부는 8월 전력수급이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주 많은 기업이 휴가를 마치고 조업에 복귀하는 가운데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최대 전력은 8월 역대 최대피크인 9248만㎾ 수준이거나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능력은 정비 중이던 부산복합, 호남 1호기 등이 추가 가동하고, 8월 중순까지 인천복합 3·4호기가 정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재가동될 예정이다. 8월 공급능력은 최대 1억73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전력수요 급증 우려에도 추가적으로 167만㎾ 공급능력을 확충하고, 681만㎾ 예비자원도 갖춰 수급관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전력 유관기관에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전력거래소에 한국전력과 협업해 냉방수요를 분석하고, 전력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일 것을 요청했다. 한수원과 발전 5사에는 정비 중인 발전기가 적기에 재가동되도록 철저한 일정 관리를 당부했다.

백 장관은 회의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수급 위기가 발생했다는 왜곡된 주장이 여전하다”며 “6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에너지전환 정책과 현재 운영 중인 원전의 여름철 가동에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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