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모든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한다.

포스코대우는 26일 상무보 이상 임원 76명 전원이 매월 급여의 10% 이상 일정액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급여가 지급될 때부터 개인별 증권 계좌를 통해 자동으로 매수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포스코대우 임원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 6월 발생한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육상 가스관 폭발사고 여파를 수습하기 위한 성격이 크다.

포스코대우는 자사에 귀책사유가 전혀 없고, 중국 측 책임이기 때문에 오히려 포스코대우가 중국으로부터 미판매 부분에 대한 현금 보전을 온전히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중국측의 미인수분은 이번 달에 현금 보전을 받기도 했다.

또 가스관 사고에도 미얀마와 중국에 대한 가스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대우는 가스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가스관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전반적으로 검토 중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은 20여 년간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이므로 한시적 판매량 하락이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회사 미래에 대한 성장성 확신과 주주 신뢰 조기 회복을 위해 전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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