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에쓰오일 실적이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덕분에 대폭 개선됐다.

에쓰오일은 2분기 영업이익이 40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73억원)에 비해 243.3%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6조3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4조6650억원)와 비교해 28.7%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69억원에서 1632억원으로 143.9% 증가했다.

정유부문에선 매출 4조7541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을 거뒀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배럴당 1.5달러 하락하는 등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었지만, 유가상승에 따라 1700억원의 재고 관련 이익을 냈다.

석유화학에선 893억원 매출과 165억원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매출 6373억원·영업익 1400억원)에 비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주요 생산제품인 파라자일렌(PX)과 벤젠을 원료로 사용하는 하류시설 대규모 정기보수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윤활유부문은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선진국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액 4197억원, 영업이익 809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 정제마진 반등으로 꾸준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이 4조 8000억원을 투자한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는 4월말 기계적 완공 이후 상업가동을 위한 공정별 시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업가동 시기는 RUC의 경우 3분기, ODC는 4분기 초로 예상된다. 공정 가동상황에 따라 이익반영 시점과 이익규모가 결정된다는 게 에쓰오일 설명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 성장 지속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정유사들의 제한적인 정제 설비 증가를 바탕으로 3분기에는 정제마진이 반등할 전망”이라며 “석유화학부문 올레핀사업에서도 중국 수요 강세로 안정적인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에쓰오일 2분기 부문별 실적

(단위:억원)

[자료:에쓰오일]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