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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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오랜만에 8000달러 가격대를 회복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가격 정보 제공업체 코인데스크의 정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날 8400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1만 9783달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58%나 떨어진 액수지만 그동안의 약세를 생각하면 두드러지는 액수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월 말 6000달러를 겨우 넘기고 지난주 7000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의 회복 이유를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가 잇달아 언급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연구하기 위한 실무 전담 그룹을 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가능성이 대두됐다.

또한 마스터카드가 기존 신용카드 시스템을 블록체인에 접목해 암호화폐 결제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특허를 확보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탄 것.

여기에 이르면 8월 중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간 기업들이 제출한 암호화폐 ETF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 낙관적인 바람이 불어 가격을 반짝 상승시켰다.

하지만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SEC를 비롯한 규제당국이 보안과 사기 문제 등으로 여전히 ETF 승인을 주저하고 있어 규제 여건이 쉽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8000달러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일종의 분기점이었지만 지속적 상승세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며, 다음 분수령은 1만달러가 되기 때문에 8월 중으로 5~10% 하락 등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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