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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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구글에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

18일(현지시간) EU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계(OS)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과징금 43억 4000만 유로(한화 약 5조 7000여억 원)를 부과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자사 검색 엔진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매개체로 이용했다"며 "구글의 행위는 경쟁 업체들이 혁신하고 경쟁할 기회를 박탈한 것으로, 구글은 유럽 소비자들이 모바일 영역에서 효과적인 경쟁을 통한 혜택을 누리는 것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EU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자에게 구글 검색 앱과 브라우저 앱 크롬을 사전에 설치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은 스마트폰에 사전 독점으로 구글 검색 앱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제조업자와 모바일 네트워크 운영자에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현재 유럽 및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모바일 기기 중 약 80%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한다.

과징금 부과와 함께 EU는 구글에 향후 90일 이내에 이 같은 불법 행위를 시정할 것을 명령했다. EU는 구글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구글의 모 회사 알파벳의 전 세계 일일 평균 매출의 5%까지 추가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이 같은 결정에 구글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구글 대변인은 "안드로이드는 모든 사람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만들어줬다. EU 집행위의 결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역시 "그것(EU 과징금)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무너지게 할 것"이라며, EU의 과징금 부과로 그동안 기본 앱을 무료 제공함으로써 번창했던 안드로이드 비즈니스 모델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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