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로 부품 업계가 위기를 맞았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주요 스마트폰 부품업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다수 업체들의 실적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시리즈 판매 부진으로 2분기 부품 발주 규모가 1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되는 등 전방 시장이 악화된 것과 비교하면 서플라이체인 영향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갤럭시 시리즈 렌즈 공급사인 세코닉스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6용 렌즈를 주력 양산해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축소에 대비해 신규 아이템을 발굴해 매출을 확보하고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한 덕분이다.

삼성전자 카메라모듈 공급사인 엠씨넥스와 파워로직스는 올해부터 카메라모듈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개발해 사업화했다. 핵심 부품 내재화로 원가를 절감하고 카메라모듈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전장부품도 스마트폰 부품 업체가 주로 도전하는 신시장이다. 많은 업체가 자동차용 부품을 신규 아이템으로 추가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해당 분야의 최대 장점은 모바일에 비해 기술 요구 조건이 까다롭고 개발과 인증 기간이 길기는 하지만 단가가 높고 한 번 공급하면 장기간 매출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최대 카메라 모듈 협력사인 파트론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생체인식 모듈, 헬스케어 등 부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역시 카메라모듈로 성장한 캠시스 역시 초소형 전기차를 신사업으로 육성했다.

스마트폰용 광학필터 업체인 옵트론텍은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렌즈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 단가가 매년 인하되면서 이익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신규 아이템을 발굴해 매출과 이익률 감소분을 메꿀 수 있었다”고 전망다.

이어“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전장부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20% 정도로 크지 않지만 향후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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