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여수에 나프타분해시설(NCC) 등 신설 투자를 검토한다. 투자가 확정되면 지난달 말 구광모 회장 체제 출범 이후 LG그룹 첫 대규모 투자다.

16일 LG화학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르면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NCC 투자 규모 등 세부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여수산단 내 세 번째 LG화학 공장이 될 전망이다. 투자 규모는 2조원대로 예상된다.

LG화학 여수 NCC공장.
LG화학 여수 NCC공장.

신규 공장에는 NCC를 비롯해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공장이 세워져 범용 제품과 고부가제품 등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현재 에틸렌 기준 국내 생산규모 1위(220만톤)다. 이번 투자를 구체화하면 2위 롯데케미칼(210만톤)을 앞서며 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

LG화학이 신규 설비투자를 검토하는 배경은 주력제품 글로벌 수요 증가 전망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NCC 등 신규 시설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사회 전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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