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블랙베리 키투
사진 = 블랙베리 키투

중화권 스마트폰이 몰려온다. 대만 폭스콘과 중국 TCL, 화웨이가 하반기 국내에 신제품을 출시한다. 그간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려왔던 국내 시장에서 중화권 스마트폰이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폭스콘은 지난달 26일 '샤프 아쿠오스 S3'를 국내 출시했다. SK텔레콤이 유통 담당, T월드다이렉트와 11번가에서 판매 중이다. 샤프 아쿠오스 S3는 출고가 30만 원대의 저가폰이지만 베젤리스 디자인, 듀얼 카메라 등 고가폰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스마트폰 제조사인 폭스콘이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6년 중국 TCL에 인수된 블랙베리는 오는 29일 CJ헬로를 통해 '키투(2)'를 출시한다. 6월 초 뉴욕에서 공개된 키투는 전작인 키원(1)보다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개선됐다. 키투는 블랙베리의 핵심 정체성인 쿼티 자판을 유지하면서도 두께를 줄이고 스피드키 등 신기능을 도입해 활용성을 높였다.

블랙베리 한국법인은 해외보다 저렴한 출고가를 자신해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 알뜰폰 이외에 이동통신사를 통한 판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화웨이 역시 오는 하반기 'P20 라이트'를 국내에 출시할 전망이다. 30만 원대의 출고가가 예상되는 P20 라이트는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색이다. 화웨이의 P20 시리즈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6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꾸준한 인기 제품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8월 말 갤럭시 노트9이 출시되기 전까지 국내 시장에서 외산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며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던 한국 시장에 외산폰이 잇달아 문을 두드린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긍정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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