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수급, 예비율 늘리고 수요관리 줄이고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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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요관리를 자제하고 예비율을 늘린 하계 전력수급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겨울 잦은 수요감축 요청으로 제기된 기업 불만을 일정 부분 받아들였다. 올 여름 이상 폭염을 대비해 충분한 공급능력 확보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여름철 하계수급대책'을 보고했다. 역대 하계 수급 이래 최대 발전능력을 확보해 여유로운 전력수급을 예상했다.

최대전력은 8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전력 예상수치는 8830만㎾로, 이 기간 공급능력은 10071만㎾에 달할 전망이다. 예상 예비력은 1241만㎾(예비율 14.1%)다. 역대 하계 최대전력은 2016년 기록한 8518만㎾였다.

과거보다 높은 전력수요 예상치는 폭염이 있을 것이라는 기상청 기상전망과 이상기온 등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올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강수량은 8월에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능력은 일부 원전이 정비를 완료한 후 가동을 시작하고 신규 석탄화력이 계통에 진입하면서 지난해 여름대비 572만㎾가 늘었다. 원전은 지난해 여름 10대가 멈췄지만, 올해 여름에는 6대가 정지할 전망이다. 예상치를 넘어서는 폭염, 대형 발전기 불시정지 등 돌발 상황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안정적 수급관리가 가능하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지난 겨울 열 차례 발동된 수요감축 요청도 올 여름에는 줄어든다. 목표수요를 넘어서면 발동했던 수요관리 요건을 예비력 상황을 고려해 하기로 했다. 올 여름부터는 전력수요가 목표치를 넘고 예비력이 1000만㎾ 이하로 떨어지는 두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수요관리시장을 발동한다. 공급능력이 충분한 상황인 만큼 올 여름에는 수요관리시장이 발동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는 이달 9일부터 9월 14일까지를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발전사와 함께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비상상황을 대비해 681만㎾ 추가자원을 확보하고, 필요시 예비력 단계별로 수급안정화 대책을 실시한다. 공공기간별 조명 소등, 승용차 요일제 등 특성에 맞는 에너지절약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여름은 지난해 보다 높은 공급예비율을 유지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예상된다”며 “폭염 등 만일의 사태에도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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