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로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 [자료: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 [자료:SK이노베이션]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이 해외 석유광구 생산량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뚜렷한 이익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미국 셰일업체 롱펠로를 인수했고, 향후 미국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추가적으로 늘릴 여지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의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을 약 2796억원으로 전망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2분기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을 직전 분기 대비 약 145억원 상승한 593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의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을 최근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인 약 2376억원으로 전망했다.

긍정적 전망 배경은 국제유가 상승세다. 국제유가는 지난 5월부터 평균 70달러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해 말 50달러대에 머물던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매 분기 평균 10달러씩 상승했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봉쇄를 추진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석유개발사업 실적은 국제유가에 정비례한다.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은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권을 형성하던 2012~2014년에 연간 5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국제유가가 50달러권에 머무르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두 건의 석유개발사업 성과를 발표하는 등, 호황을 누릴 준비를 마쳤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셰일업체 롱펠로 지분 전량 인수를 완료했다. 2014년 오클라호마 소재 그랜트 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75%와 텍사스 소재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50%를 획득한 데 이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인수 완료한 롱펠로 자산과 기존 그랜트 가필드 카운티,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 운영권을 갖고 있다. 생산광구 운영권을 갖고 있는 사업자는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그곳에서 생산되는 원유량을 결정할 수 있다. 국제유가가 올라 마진을 남기기에 좋은 시점이 도래하면 자유롭게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페루, 베트남 등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3000만배럴(BOE) 원유매장량을 보유했다. 일 5만5000배럴(BOE)의 원유를 생산한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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