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반대로 공개가 무산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보고서'가 내년 공개된다. 한·중·일 환경장관은 이같이 합의하고 미세먼지 저감 노력과 10월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 출범도 협조키로 약속했다.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장관(왼쪽부터),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에 참석해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했다. [자료:환경부]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장관(왼쪽부터),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에 참석해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했다. [자료:환경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 기자회견에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보고서 공개 계획 등 4가지 공동합의문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LTP 보고서와 관련해 “내년 개최되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1)까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LTP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LTP보고서는 지난해 3국 장관 회의(TEMM19)에 따라 이맘 때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중국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중국이 보고서에 실린 일부 중국 측 자료가 2008~2010년에 해당하는 오래된 데이터여서 공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무산됐다.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LTP 보고서 공개가 최근 중국의 반대로 무산된 데 대해 해명했다.

그는 “데이터는 최신의 것이어야 한다. 연구가 충분하지 못하면 협력하지 않은 것보다도 못하다”며 “앞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착실하게 연구를 진행해 내년 21차 회의 전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리 장관은 “중국 정부는 PM2.5에 대한 태도와 각오, 행동, 조치가 확고부동하다”라며 “특히 (2012년 공산당) 18차 당 대회 이후 일련의 조치를 통해 많은 진전과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LTP 보고서 공개가 1년 가량 연기된 대신 그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각국이 펴온 정책과 효과, 시사점, 한계 등을 담은 '3국 대기오염·대기정책 보고서'(가칭)를 발간하는 데 합의했다.

김 장관은 “3국의 정책을 파악하고 서로 비교할 수 있는 보고서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과 중국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이 보고서가 (미세먼지에 대한) 궁금증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3국 장관은 오는 10월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을 출범하는데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이 밖에 3국은 2015년부터 이행한 환경협력공동계획 이행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아세안(ASEAN) 플러스, 주요 20개국(G20) 등 기존 체제와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탈탄소 지속가능발전 도시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장관(왼쪽부터),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에서 기념촬영했다. [자료:환경부]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장관(왼쪽부터),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에서 기념촬영했다. [자료:환경부]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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