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한국 정부와 중국 지방 정부가 협력한다.

환경부는 22일 중국 난징시에서 장쑤성 환경보호청과 환경정책 및 환경산업·기술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1일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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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무협약은 환경부와 중국 지방성 정부 간 처음 체결하는 것으로, 협약식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왕티엔치 장쑤성 환경보호청장 등이 참석한다. 인구가 8000만 명에 달하는 장쑤성은 중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상위권에 있는 지역이다.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와 장쑤성은 향후 환경정책·산업·기술 분야 협력, 환경 시장 정보 교류, 환경 전문가 초청 연수 등을 실시한다. 양측은 협약 내용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한-장쑤성 환경협력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정례적인 회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한·중 공동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중소 환경기업과 장쑤성 소재 기업 간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저감 설비 계약 체결식도 열린다.

현테크이엔지는 중국 연운항중금마태의약포장유한회사 장쑤성 인쇄 포장 공장에 12억원 규모인 'VOCs 저감 축열식 연소장치'(RTO)와 농축조 1세트를 공급한다. 현테크이엔지 축열연소 설비 기술은 대기 중 미세먼지로 바뀌는 VOCs를 99%까지 처리할 수 있다.

한·중 협력사업에 참여 중인 엔바이온도 장쑤성 소재 기업과 축열식 촉매연소장치(RCO)을 적용한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 사업 계약을 7월 중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장쑤성을 비롯해 산둥성, 허베이성, 산시성, 산시성, 랴오닝성, 네이멍구자치구, 지린성, 헤이룽장성, 허난성, 베이징시, 톈진시 등 12곳과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다.

환경부 로고.
환경부 로고.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장쑤성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올해 한·중 미세먼지 실증사업 성과가 나와 중국발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국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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