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전경
월성1호기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조기 폐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해당 지역구 의원과 국회 내 원전수출포럼 소속 의원이 반발했다.

원전수출포럼의 한국당 김기선·박맹우·이채익·정유섭·최연혜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월성 1호기 조기폐쇄와 신규원전 4기 백지화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월성 1호기는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10년간 연장 운전을 승인받아 운영 기간이 4년이나 남았고, 노후설비 교체에 5600억원, 지역상생협력금에 1310억원이 이미 투입됐다”면서 “또다시 국민 혈세로 이런 비용을 틀어막을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그동안 정부 약속만 믿고 신규원전 건설에 투자하는 등 여러 준비를 해온 원전산업계의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면서 “졸속·급진적으로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원전수출포럼에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을 중심으로 25명의 의원이 속해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 지역구인 한국당 강석호 의원과 경주가 지역구인 같은 당 김석기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결정에 앞서 경주, 영덕, 울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단 한 번의 공청회조차 한 바 없고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면서 “이런 것이 국민 소통이고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부'에 합치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수원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했다”면서 “지역사회, 지자체와의 진정서 있는 재논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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