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왼쪽)과 이성열 SAP코리아 사장이 공동협력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왼쪽)과 이성열 SAP코리아 사장이 공동협력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했다.

두산중공업이 독일 소프트웨어(SW)기업 SAP와 손잡고 발전·해수담수화 설비 운영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새로운 디지털기반 설비 운영 솔루션을 개발하고 양사가 함께하는 신규 사했모델도 발굴한다.

두산중공업은 SAP와 '발전사업 및 해수담수화 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 두 회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8 SAP 사파이어' 행사 현장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두산중공업과 SAP는 발전사업과 해수담수화 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약속했다. 두산중공업의 발전 기자재 설계·제작 역량, 운영 노하우와 SAP의 정보기술(IT)플랫폼 기술역량 등을 결합한다. 디지털 발전설비 운영 솔루션 개발, 사업모델 발굴 등에서 협력한다.

디지털 전환은 두산중공업이 기존 장치 설계·제작·시공에 더해 관리, 유지보수 등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적 면에서는 단발성 수익에서 지속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한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부터 SW개발팀과 데이터분석팀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이노베이션' 조직을 만들었다. 디지털 기반 설비 관리 서비스 등을 자체 개발했다. 발전소 고장을 사전 예측하는 '프리비전(PreVision)'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으로 풍력발전기 운영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격 관리하는 '윈드 슈퍼비전(Wind Supervision)' 등 신재생 관련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부터 SAP와 'SAP 레오나르도(Leonardo)' 플랫폼을 활용해 발전소 효율을 높이고 고장을 예방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대형 유틸리티 시장의 '두산중공업'과 IT 플랫폼 시장의 'SAP'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와 현재 개발 중인 가스터빈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두산중공업은 설계·제조·시공·서비스 등 전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이 국내외 디지털 융합 발전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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