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조금 불편하겠지만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에 동참한다면 얼마 전 겪은 '폐비닐 수거대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제23회 환경의 날 포스터. [자료:환경부]
제23회 환경의 날 포스터. [자료:환경부]

환경부는 5일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제23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없는 하루'로 선정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선정한 세계 환경의 날 주제인 '플라스틱 오염 퇴치'와 국내 환경 현안을 반영했다.

올해 기념식은 행사 주제를 고려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이곳은 40여 년간 석유비축기지로 일반인 접근을 통제하던 곳을 재활용했다. 생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도시재생공간으로서 자원재활용의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시민단체, 일반시민,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협의회' 발대식이 열리며,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염원하는 '두드림 공연(퍼포먼스)'이 진행된다. 새활용(업사이클링) 놀이터, 분리배출 체험교육 등 환경부 소속·산하기관과 기업 등이 운영하는 체험·전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기존 행사에서 사용되던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 등 친환경 기념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가 다회용컵(텀블러)을 가져오면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스테인리스 컵을 이용해 먹는 물을 제공한다. 1회용 현수막이 아닌 나무로 만든 안내판과 부스를 설치한다.

환경부는 기념식에서 환경보전에 공로가 큰 시민단체, 기업, 학교 등 각 분야 유공자 38명에게 훈장(3명), 포장(5명), 대통령표창(15명), 국무총리표창(15명) 등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이와 함께 환경의 달 6월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체험행사,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환경행사가 열린다. 국립생태원, 낙동강생물자원관 등 환경부 산하 생태탐방시설에서는 5일 하루 동안 입장료 5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전국 국립공원 직원 야영장 30곳에서는 5일부터 이틀간 시설 사용료 20%를 할인해주며, 같은 기간 동안 북한산, 지리산, 소백산, 설악산 등 생태탐방원 4곳에서는 초등학생을 동반할 경우 체험 참가비가 무료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올해 환경의 날 기념식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플라스틱 등 폐기물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 모두가 1회용품 줄이기, 올바른 분리배출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은경 환경부 장관, 국회의원, 시민단체, 시민 등 각계 인사 800여 명이 참석한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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