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에너지기업 OCI가 부광약품과 손잡고 제약·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OCI는 부광약품과 50대 50 지분 비율로 제약·바이오 부문 합작투자사업(JV)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두 기업은 합작사업을 위해 오는 7월 중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후 공동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개발, 유망벤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며 매년 100억원 이상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OCI는 새로운 미래 성장분야로 선정한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개발부터 생산까지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회사와 협업을 통해 시장에 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신약개발 역량과 고부가가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는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부광약품은 세계 4번째로 만성B형 간염치료제인 레보비르(클레부딘)를 개발하고, 줄기세포 전문 바이오벤처인 안트로젠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태양광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세계 2위인 OCI는 지난 1970년대 농약사업과 시약사업에 진출한 이후 화학 기반의 유관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우현 OCI 사장은 “부광약품의 오랜 전통과 경험, 연구개발 역량이 제조업 기반인 OCI의 케미칼 역량과 결합돼 앞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CI는 이번 제휴를 공고히하기 위해 부광약품 자사주 151만786(발행주식의 3.09%)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매입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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