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업무 2년차 중점 사안으로 보호무역주의 적극 대처를 꼽았다. 철강에 이어 자동차에도 추가관세 적용이 검토 되는 등 미국의 무역규제가 반복되면서 통상문제가 계속 제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산업장관 회의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산업장관 회의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백 장관은 29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상 부문에서 계속 반복되는 전체적인 보호무역주의에 어떻게 대응할건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관련해서는 “지난 1년 간은 산업 구조조정·에너지 전환에서 걸음마를 뗀 상황으로 에너지전환 문제는 수급보다 신산업 측면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봤다. 백 장관은 “근본적으로 통상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진 하나의 전략적인 목표”라며 “미국이 무역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관련 문제를 계속 제기를 할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통상 부문에 대한 백 장관의 우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에 이어 자동차에도 고율관세 적용 검토를 지시한 배경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 부과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했다. 미국이 무역적자를 어느 정도 회복하는 수준까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산업부는 미국 통상 실무진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백 장관은 지난달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통상)문제는 냉정하고 철두철미하게 국익 차원에서 계산해야 된다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장관은 지난달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나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했다. 사우디 원전 수주는 에너지 분야 또 하나 목표로 삼고 있다며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의 SNS 소통을 재 언급했다. 최근 알팔리 장관과 이란 제제, 원유수급 문제를 논의한 사례를 소개하며 남다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외자원개발 사업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과거 의혹을 확실히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백 장관은 “자원개발사업은 털고 가야하는, 반성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이후 준비를 계속 해왔다”며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파악했고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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