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연산 6600톤 규모의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는 29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공장부지 매매계약 체결하고 2019년 가동을 목표로 리튬이차전지 양극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5만톤 생산체제로 확대한다.

포스코켐텍이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내 음극소재사업소에 2차전지 음극재 공장 6, 7호기를 증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7일 오전 진행된 준공식에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증설된 설비를 투어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켐텍>
포스코켐텍이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내 음극소재사업소에 2차전지 음극재 공장 6, 7호기를 증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7일 오전 진행된 준공식에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증설된 설비를 투어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켐텍>

포스코ESM 구미공장 1만2000톤 생산능력을 포함하면 연간 생산규모는 총 6만2000톤에 이르게 된다. 전기차 약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부지 규모는 16만5287.3㎡(약 5만평)다. 포스코는 이번 양극재 공장 증설을 위해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포스코ESM에 1130억원을 증자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포스코는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22년부터 매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0여명의 직접 고용인력 창출을 포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8000톤 생산규모인 구미공장에 4000톤을 증설하기로 했지만 1만2000톤 규모로는 급증하는 이차전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광양 공장 건설 이유를 밝혔다.

포스코는 양극재의 핵심 원소재인 리튬의 생산시설인 PosLX 공장이 있는 광양에 추가 생산거점을 확보, 미래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광양 양극재 공장 인근에 2020년까지 리튬정광을 원료로 하는 연산 3만톤 규모의 리튬 공장도 건설한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호주 필바라와의 공급계약을 통해 리튬정광을 확보했다.

이어 2만톤 규모의 니켈 공장도 건설해 이 지역을 이차전지소재 콤플렉스(Complex·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차전지소재 콤플렉스 구축으로 원소재인 리튬, 니켈과 양극재 공장 간 공정 단순화 및 물류비 절감 등 사업간 시너지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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