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이 24일 경기도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제3차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기본계획(안)' 공청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이 24일 경기도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제3차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기본계획(안)' 공청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부가 융합연구 컨트롤타워를 세워 총괄·조정기능을 강화한다. 분야 간 장벽을 낮춘 융합 기획을 강화하고 고위험·고부가가치 융합연구를 발굴, 신산업으로 육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경기도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제3차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공청회를 개최했다.

3차 융합연구개발 기본계획은 '융합을 통한 더 큰 도전, 더 큰 혁신'을 비전으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목표와 추진전략을 담았다. 3대 기본방향으로 △융합의 제도, 문화 장애 극복 △다양한 융합 시도, 노력 장려 △융합의 효과, 결실 체감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7대 중점과제를 수립했다.

융합연구 제도, 문화 정착을 위해 컨트럴타워 기능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산하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를 개편해 부처 간 융합연구 추진방향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부여한다. 분야 간 장벽을 낮춘 융합 기획을 강화하고 평가제도 개선을 위해 전문성 있는 평가위원을 확보한다.

융합연구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집단연구과제를 두 배로 늘린다. 대학·기업 간 공동연구시 지역사회·경제 기여도를 평가해 가점을 부여한다. 과학기술기본법 시행령을 개정, 융합 활성화 지원 사항을 명시하고 지원 근거도 만든다.

다양한 융합 시도 확대를 위해 과학난제 극복에 필요한 융합 선도분야를 발굴한다. 주요 과학기술 단체 중심으로 도전과제(Big Idea)를 발굴하고, 연구자 간 상호 전문성을 공유해 융합 주제를 도출, R&D 과제화한다. 산업현장 수요 기반 혁신성장동력 후보군을 선정하고 인큐베이팅도 지원한다.

노화대응, 우주생성·유지 원리 규명, 기후조절 등 개척형 연구를 융합연구로 시도하고 고위험·고부가가치 융합연구를 발굴, 신산업으로 육성한다. 도출한 혁신성장동력 후보군을 다부처공동기획후보사업으로 연계·지원한다.

3차 융합연구개발 기본계획에는 연구계 현장 목소리가 대폭 수용됐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한국연구재단·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융합연구정책센터 등록 연구자 38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가연구개발 발전을 위해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87.8%로 나타났다. 컨트롤타워 필요성은 5점 척도 기준 평균 3.59으로 나타났다.

융합연구 성과평가 방식 개선과 관련해선 '책임평가제(28%)', '해당분야 전문가 평가위원 확보(22%)', '수요자 등 평가 참여 확대(21%) 순으로 답했다. 융합연구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지원제도 마련'(38.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3차 융합 기본계획을 통해 융합 효과와 결실을 얻어 다시 융합 필요성을 제시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연구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융합연구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국민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기본계획의 내용을 적극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융합연구개발 기본계획은 과학기술기본법에 근거한 융합연구 최상위 계획이다. 10년주기로 수립하되 경제·사회변화를 감안해 5년 주기 연동계획을 수립한다. 3차 융합연구개발 기본계획은 이날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다음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된다.

표/ '제3차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기본계획' 중점과제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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