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데일리 = 이승재 기자] 지난 9일 한화큐셀에 대한 청와대 청원 관련 기사가 인터넷 한 매체에 개제된데 이어 대기업 갑질에 대한 중지를 호소하는 청원이 다시한번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랐다.

H그룹 계열사에 근무한다는 A씨는 9일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살인적인 대기업 업무시간 방치하실겁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그는“정부에서는 노동시간 단축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개인 업무량이 많아 퇴근시간이 늦어진다면 사람을 더 뽑아서라도 정부 취지에 맞게 움직여야할 대기업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사측을 비난했다.

그러면서“H기업은 매일 밤 11시는 기본 새벽까지 야근하게 하는데 저녁이 있는 삶? 이게 기계지 사람이냐?”며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변화할 수 있게 해야 성공하는 정책이라고 보는데 방치만 한다면 포퓰리즘이라고 할 수 있냐”고 청와대를 지적했다.

A씨는 “정부는 기업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해주어야지 저녁에 삶이 있고 내수활성화 되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육아활동도 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기업들의 카톡 ·밴드로 인한 업무 보고도 삶을 피곤하게 만든다고도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노동자가 숨 쉬고 살 수 있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 달라”며“대기업이 이런데 중소기업은 오죽하겠느냐. 업무시간 실태도 상세확인 및 지적해 개선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이글을 접한 청원동의 글에는“새벽시간대 SNS를 활용한 보고체계는 가정에서의 삶을 빼앗는 동시에 최소한의 권리를 없애는 것”, “악습은 없애야 합니다. 이러니 맨날 사기업 vs 공기업 극명한 업무 양극화로 인하여 감정의 골만 깊어지지”, “외부로는 보여주기식만 하고 내부적으로는 그대로인거 같네요”, “가족들과시간좀보내고싶어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본지가 게재한 9일자 한화그룹사인 한화큐셀 관련 기사를 보면 청원을 올린 A씨는 한화 그룹의 한화큐셀 직원으로 잔업과, 휴일 특근을 강제로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에 따르면 1주일 근로시간이 40시간이지만 평소 월화수목 8시간씩, 금토일 중 2일은 12시간씩 일을 하지만, 강제로 풀로 12시간씩 일을 하고, 1주일을 일하고 일요일 아침8시에 퇴근을 하지만 다음 월요일 오후 4시 출근으로 인해 주야근무교대 바꿔야 해서 쉬는 날 잠도 못자고 버티고 버티다 휴무하루가 지나간다는 것이다.

A씨는"사측은 쉬고 싶으면 대신 일할 다른 조원을 구하라고 해 지난 몇 달간은 12시간씩 매일 일했다"면서 "특히 지난 해 10월은 300시간을 훌쩍 넘게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고용노동부에 신고전화를 했지만 신원 보호를 안 해 준다고 해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변호사도 폭행하고 아들 다치면 깡패까지 동원하는 회사인데 신원보호를 안 해 준다니 겁이 났다는 것이다.

A씨는 "명절에 사무직원들은 다 쉬지만 현장근로자들은 하루도 못 쉬게 한다"면서 "회사 측은 요즘 신입근로자가 입사하면 첫 교육으로 초과근무에 대해 말하고 4조3교대 하는 것보다 벌금 내는 게 싸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여행 한 번 가지 못한다면서 가장이란 이름아래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해서 일을 그만두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회사가 우선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이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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