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회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생산성본부(KPC) 주최로 열린 CEO북클럽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중심축으로 수소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회장은 '수소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수소경제 비전과 로드맵을 공유하고, 수소차 산업의 미래를 전망했다.

정 회장은 “2050년경 수소가 세계 최종 에너지 소비 중 18% 차지하고 관련 시장은 연간 매출 2조5000억 달러로 성장해 30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는 풍부한 에너지원인데다 대규모 저장과 수송이 가능하고 또한 탈탄소화를 실현시키는 주요한 수단”이라면서 “안전성, 안보성, 경제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차의 안정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는데 수소차의 수소는 수소폭탄을 이루는 수소와는 원자 구조부터 다르다”면서 “타 에너지원에 비해 폭발의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수소차 산업에 대해서는 “전기차에 비해 수소차의 보급이 많지 않지만 올 한해 국내에서 지난 10년간 보급대수보다 많은 수소차가 판매되는 등 수소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50만 대 이상 생산 시 가솔린차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회 충전거리, 충전시간 등이 전기차와 수소차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수소차의 경우 비교적 1회 충전시 이동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이 짧다. 향후 전기차는 단거리, 세컨카 수소차는 장거리, 화물차, 버스 등 보완관계로 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 회장은 “충전소 확보, 소비자 인식 개선 등을 수소차 산업 발전을 위한 선결 과제”라면서 “수소차 산업은 전기차에 비해 전후방 연관 효과가 높은 시스템 산업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개발하는 등 선두에서 산업을 리드하고 있고 또한 수소차 산업이 산업연관효과를 감안할 때 미래 성장동력 중의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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