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다음달 출범한다. 초대 사장에는 한국전력공사 출신 허경구 삼성물산 상임고문이 선임됐다.

우리 기업이 신흥국 투자개발형(PPP) 발주에 적극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에서 임원 선임, 주식발행 사항, 정관 승인, 사무실 소재지 등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자본금을 출자한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공제조합, 한국수출입은행 등 9개 기관이 참여해 설립 제반사항을 최종 의결한다.

총회에서 선임되는 임원은 허경규 사장을 비롯해 감사, 상임이사(3명), 비상임이사(3명) 등 8명이다.

허 사장은 한전에서 해외사업개발처 처장, 해외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3년 23억달러 규모 베트남 웅이손2 석탄화력사업, 2010년 14억달러 규모 아랍에미리트(UAE) 슈웨이핫 S3가스복합화력사업 등을 이끌었다. 최근까지 삼성물산 프로젝트사업부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KIND 설립 납입자본금은 7개 인프라공기업 현물출자(GIF 수익증권) 약 1300억원과 건설공제조합·수출입은행 현금출자 약 600억원 등 1900억원 규모다. KIND는 사업 발굴부터 개발·금융지원, 직접 투자 등 사업 전 단계를 유기적으로 지원하고 민·관 합동수주단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신흥국 투자개발형(PPP) 시장 규모는 2005년 403억달러에서 2015년 1199억달러로 3배 가량 늘어났다. 도급방식에 익숙한 우리나라 기업은 정보와 경험 부족으로 PPP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2015년 기준 우리 기업이 세계 PPP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5%에 불과하다. 그 사이 프랑스, 카타르, 일본 등은 PPP 사업 지원기구를 설립해 대응했다.

KIND는 3개 본부 7개 팀(50명 내외)으로 운영된다. 정보 수집과 국가별 진출 전략을 수립 하는 전략기획본부, 기술 타당성을 검토하는 사업개발본부, 리스크 분석과 금융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투자관리본부로 구성된다. 직원 채용과 설립 등기를 마친 후 6월 27일 설립행사를 갖는다.

허경구 초대 사장은 “KIND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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