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청와대 제공)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청와대 제공)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주력 산업은 석유와 가스, 광물이었지만 앞으로는 바이오, 자동차, 의료, 전자·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에서 기회를 창출하겠습니다. 한국과의 협업도 많은 분야로 확대하길 기대합니다.”

최근 한국을 다녀간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사우디 비전 2030' 추진에 한국의 동반자 역할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다수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경쟁력이 사우디 첨단 산업 육성에 핵심 협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주목했다. 진행 중인 사우디 원전 수주 예비사업자 선정과 관련해서도 한국의 포함 가능성을 내비쳤다.

알팔리 장관은 “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성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그리고 남북정상회담까지 감명받았다”며 “사우디 역시 한국이 성장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고, 그 협력을 연구개발(R&D), 차세대 산업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한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 비전 2030은 한국 경제 성장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한국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중소벤처를 육성하기 위해 별도 부처를 둔다는 점은 매우 전략적”이라고 평했다. 또 에스오일을 양국 협력의 성공사례로 평가하고 반도체·자동차·재생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오길 희망했다.

알팔리 장관은 산업 혁신을 위한 사우디 현지의 변화 노력도 전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중심으로 전 분야에 걸쳐 개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은 사우디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바로 비자를 받을 것이라며 사우디가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강조했다.

알팔리 장관은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재생에너지 등 기술 혁신이 있는 곳에는 항상 한국이 있었다”며 “양국은 비전 2030 위원회를 만들었고, 40개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 선정 관련해서는 한국이 예비사업자에 포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장을 겸하고 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