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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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자국 원전사업에서 한국의 예비사업자(숏리스트) 선정 관련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알팔리 장관은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 원전 숏리스트에 한국이 포함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이 자리했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우디 원전 숏리스트 발표가 이달 중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사실상 이번 원전 숏리스트를 결정하는 실권자로 발표를 앞두고 한국에 대해 긍정 의사를 표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 인사말에서도 한국과 사우디 양국간 긴밀한 협력관계에 대해 각별히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한강의 기적과 반도체·자동차 등 최신기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과, 지난주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사우디 비전 2030의 롤모델이라고 언급했다.

앞으로 양국이 협력해야 할 분야에 원전을 언급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알팔리 장관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자동차와 의료보건 서비스, 바이오 테크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기존 협력분야인 석유·가스와 함께 재생에너지, 원전에서 더 많은 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공동 연구중인 중소형원자로 'SMART'와 관련해선 현재 대전 원자력연구원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사우디 연구원들을 만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알팔리 장관은 이날 백운규 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미래형 차와 원자로 투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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