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연료전환 사업을 확대한다. 경유를 사용하는 항만 야드트랙터와 선박 연료를 천연가스(LNG)로 전환해 오염물질을 줄인다. LNG와 연료전지 기반 에너지 자립형 마을도 조성한다.

국내 최초 LNG추진선박인 인천항만공사 에코누리호가 LNG를 공급받고 있다.
국내 최초 LNG추진선박인 인천항만공사 에코누리호가 LNG를 공급받고 있다.

가스공사의 연료전환은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 차원 사업이다. 그동안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연료를 사용하던 곳을 찾아 LNG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한다. 1983년 공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저장설비 72기, 배관망 4790㎞를 건설하며 전국 90% 지역에 LNG를 공급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발전과 난방 분야에 LNG를 공급하면서 국내 대기오염 해소에 기여했다.

LNG는 액화과정에서 분진·황·질소 등이 제거돼 연소 시 공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시 쉽게 날아가고 발화온도도 높아 폭발 위험이 적다. 가스공사는 발전과 난방 이외에도 산업 현장에도 LNG를 적용했다.

최근에는 산업용 LNG 요금을 종전대비 10.2% 인하하고, 산업용 천연가스 이용설비에 대한 운영보조금으로 12.3억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산업용 LNG 판매량에서 3년 연속 이어진 감소세가 상승세로 반전했다.

교통·운송 분야에서도 LNG 사용 기반을 다지고 있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경유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대체하기 위해 연료보조금을 신설했다. CNG 버스 구매보조금과 충전소 보조금을 확대했다.

항만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됐던 야드트랙터(컨테이너 운송차량) 연료도 경유에서 LNG로 바꾸고 있다. 해양수산부, 부산신항과 협업해 107대 야드트랙터 연료전환을 완료했다. 올해도 100대 가량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충전소 설치를 지난해 마쳤다.

주택, 건물 분야에선 가스발전기를 구동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 생산하는 자가열병합발전 활성화를 위해 설치장려금(5만원/kw→10만원/kw)을 증액했다. 부담금 면제(29.142원/kg) 등 경제적 지원을 확대했다.

천연가스 기반 신에너지인 연료전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주거단지'(52세대)를 조성해 280여명의 건설 분야 등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 에너지 자립형 주거단지는 향후, 가정용 연료전지 홍보 랜드마크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함께 온실가스·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선박용 LNG 버커링과 LNG에서 추출한 수소와 산소 화학반응으로 열과 전기를 발생하는 연료전지 사업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늘어나는 친환경 요구와 가스 수요에 대비할 수 있는 신사업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류대비 LNG 유해 배출가스 저감율>

자료:한국가스공사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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