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별도 포장에 쓰이는 '속비닐'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인다. '1+1' 상품 추가포장을 자제하고 과대포장 제품 입점도 제한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메가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5개 대형마트 사업자,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1회용 비닐쇼핑백 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 후 기념촬영 했다. [자료:환경부]
김은경 환경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메가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5개 대형마트 사업자,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1회용 비닐쇼핑백 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 후 기념촬영 했다. [자료:환경부]

환경부는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농협하나로유통·롯데마트·메가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5개 대형마트 사업자와 '일회용 비닐쇼핑백·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을 계기로 대형마트는 식료품 등을 한 번 더 포장하는 데 쓰이는 속비닐 사용량을 5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재활용하기 쉽도록 색깔이 없거나 코팅되지 않은 발포 합성수지(스티로폼) 재질의 식품 받침대(트레이)를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스티로폼 받침대는 각각 색상이 다르거나 코팅된 경우가 많아 재활용이 어렵다.

대형마트는 1+1 행사 상품 추가포장을 자제하고, 과대포장 제품은 입점을 제한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자원을 절약하고 폐기물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바구니를 제작·보급하고, 빈 박스를 제공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량은 2013년 192억 개에서 2014년 212억 개로 늘었고, 2015년에도 211억 개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법률로 무상제공이 금지된 일회용 봉투·쇼핑백과 달리 속비닐은 법적인 제재 방안이 없어 관리가 시급하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 이후 이마트 성수점에 방문해 속비닐 사용 현황을 살펴봤다. 김 장관은 1회용 비닐 대신 대여 중인 장바구니 등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대형마트와 소비자, 정부가 협력해 친환경 유통·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 [자료:환경부]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 [자료:환경부]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비닐봉지 등 1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과대포장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비자들도 환경보전과 자원순환사회 구현을 위해 적극 참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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