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이 신재생에너지 분산형전원 운영시스템 구축 1단계 사업을 이달에 완료한다. 각 지역에 흩어진 신재생 시설 발전량을 실시간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1만2000여개소 신재생 단지가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한전KDN은 지난해부터 특고압 2331개소, 저압 10244개소 대상으로 실시한 분산전원 운영시스템 구축작업을 이달에 마친다고 17일 밝혔다.

저압 분산전원용 단말장치 현장설치
저압 분산전원용 단말장치 현장설치

분산전원시스템 구축은 배전계통에 연결되는 태양광 및 일부 바이오매스 시설의 실시간 운영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송전계통에 연결된 풍력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6년 기준 국가 전체 배전계통 신재생 설비는 특고압 4981개소, 저압 2만4427개소다. 구축작업이 완료되면 특고압은 전체의 47%, 저압은 42%가 분산전원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각지에 퍼져있는 신재생 발전단지에 단말장치(RTU)가 설치되고 이곳에서 수집된 정보는 한전 지사마다 구축된 배전센터 주장치로 모인다. 지역별 배전망 상태를 모니터링 하던 곳에서 신재생 설비 발전량과 운영현황, 이상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기준전압 초과 시 인버터 역률조정으로 계통 전압 상승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한전KDN은 분산전원시스템을 통해 신재생 확대에 따른 전력생산 간헐성 문제에 대응할 것으로 본다. 신재생 배전계통 연계가 급증하면 전력품질의 불안정 요인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실시간 운영상황 체크와 전압 조정으로 계통 불안정을 예방할 수 있다. 다수의 분산형전원과 협조운전도 가능하다.

한전KDN은 향후 기상정보·월별 발전량 변동 추이·지역별 발전량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전량 예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완료와 함께 연내 추가사업을 추진해 나머지 신재생 설비에도 분산전원시스템을 구축한다. 신규 신재생에도 시스템을 보급한다.

한전KDN 관계자는 “분산전원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적인 배전계통 운영과 신재생 계통 수용성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중소 규모 신재생 계통 접속을 용이하게 해 에너지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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