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목재 개발 전문기업 동하와 협력해 친환경 목재플라스틱 복합재 'WPC'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SK케미칼 에코젠이 적용된 목재플라스틱 복합재 자전거 도로 위를 자전거가 달리고 있다. [자료:SK케미칼]
SK케미칼 에코젠이 적용된 목재플라스틱 복합재 자전거 도로 위를 자전거가 달리고 있다. [자료:SK케미칼]

국내에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목재플라스틱 복합재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케미칼은 친환경소재 에코젠을 사용해 기존 폴리비닐클로라이드(PVC), 폴리프로필렌(PP) 등을 대체한 WPC 복합재용 코폴리에스터를 개발 지난해 1월 특허 출원했다.

이후 SK케미칼은 연구인력, 분석장비, 신소재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목재플라스틱 복합재 전문기업 동하와 협력을 시작했다.

SK케미칼과 동하가 개발한 WPC복합재는 친환경성이 탁월하고 기존 제품보다 1.5배 이상 무거운 하중에도 견딘다. 외부 기온변화에 따른 수축-팽창을 50%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시공비와 유지·보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SK케미칼에 따르면 WPC복합재는 천연목재 외관과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물리적 장점이 뛰어나 등산로나 자전거 도로 등에 활용된다. 국내 WPC 복합재 시장은 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SK케미칼은 동하 외에도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장점을 가진 중소기업과 협력해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에코젠을 활용한 기술 개발을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황재순 동하 대표는 “전문인력과 노하우가 풍부한 대기업과 협력해 품질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태영 SK케미칼 ADC센터장은 “5월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업계 최대 컨퍼런스 ANTEC에서 신기술을 발표할 것”이라며 “컨퍼런스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DC센터는 SK케미칼이 가공 기술을 통해 에코젠 등 친환경 소재 확대를 위해 운용하는 연구개발 조직이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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