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에스의 암호칩 보드
케이씨에스의 암호칩 보드

케이씨에스가 IoT 기반 디바이스 보안을 위한 초경량·저전력 암호칩을 출시했다. IoT 기술을 접목한 IP카메라·스마트 전기계량기 등 디바이스 제품 보안 위협 요소를 차단하는 HW 보안 시장을 공략한다.

케이씨에스(대표 이규현)는 FBGA 121 패키징 형태 암호칩 'KEV7(크기 6×6㎜·전력 소비 180 ㎽)' 개발을 2년 만에 마쳤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암호 칩에 키생성기술(TRUNG)·물리적복제방지(PUF) 등 고성능 보안기술을 적용했다. AES·ECC·ARIA 등 다양한 암호화 알고리즘을 지원한다.

회사는 암호칩을 내장한 HW 개발 키트와 SW 개발 키트를 모두 지원한다. 다양한 인터페이스(이더넷·SPI·UART)를 제공, 사용자 개발 환경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암·복호화, 인증, 키저장, 세션·객체 관리 등 IoT 기반 디바이스 보안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회사는 우선 강력한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암호칩을 이용해 최근 급증하는 IP카메라 해킹 불안 요소를 차단한다. 유무선으로 인터넷에 연결한 IP 카메라는 PC·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간편하게 영상을 실시간 확인하는 장점이 있지만 IP 관리에 취약점을 안고 있다.

케이씨에스 측은 “보안SW를 IP카메라에 적용할 경우 영상프레임 속도가 느려지는 한계가 있지만 암호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영상촬영부터 DVR 저장까지 완벽한 보안을 적용하기위해 CCTV업체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지능형원격검침시스템(AMI) 보안 시장에 진출한다. 시스템 일부인 스마트 계량기에 암호칩 모듈을 내장해 전력 사용량·시간대별 요금 정보 등 전기사용 데이터를 중간에서 탈취하는 해킹을 차단한다. 전력정보 탈취는 개인 생활 패턴을 고스란히 외부에 노출, 범죄 도구로 활용할수 있다.

회사는 암호칩으로 광신호를 암호화해 전송하는 이더넷 미디어 컨버터도 개발, 국방·철도·통신 등 보안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는 작년 말 엑스빔테크와 중소벤처기업부의 '확장 빔 기반의 고신뢰성 이더넷 미디어 컨버터 개발 과제'를 공동 수주, 2019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씨에스 관계자는 “초기엔 IP카메라와 스마트 계량기 보안 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후 스마트 카·스마트 팩토리·홈 IoT 등 서비스군 제품 시장으로 마케팅 영역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공기관 시장 진출을 위해 국정원의 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신청 절차를 밟고 있고 미 연방정보처리규격(FIPS) 인증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씨에스는 1974년 설립한 한국컴퓨터(현 한국컴퓨터지주 주식회사)에서 2002년 분할한 회사다.

안수민기자 smahn@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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