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내년 4월 우리나라에서 '제6회 국제 국가적응계획 포럼'을 열기로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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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작된 국제 국가적응계획 포럼은 유엔 공식 국제회의로, 세계 각국 정책결정자들이 기후변화 적응계획 수립과 이행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다.

환경부는 이번 포럼 유치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국가적응계획 포럼'의 성공을 계기로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포럼에는 80여 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포럼 개최도시는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유엔은 지난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을 통해 모든 국가의 기후변화 적응계획 수립을 권고하는 등 기후변화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세계 100개국 이상이 기후변화 적응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번 포럼 유치를 계기로 기후변화 적응 선도국가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영향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제2차 국가기후변화 적응대책(2016~2020)을 수립·이행 중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포럼 유치를 계기로 우리나라 기후변화적응 정책 사례와 경험을 세계에 널리 소개하고, 개발도상국 등 기후변화적응 계획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변화 적응 분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최 교수는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위원장과 국회 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 교수는 앞으로 2년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등 유엔의 기후변화 관련 공식 행사에서 전 세계의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된 활동을 장려하는 역할을 맡는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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