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도심 속 숲의 초미세먼지농도가 도심보다 41% 낮다며 전 국민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5월 발표된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도시숲 미세먼지 농도는 도심에 비해 평균 26%, 초미세먼지 농도는 41% 가량 낮았다. 도시 숲이 '미세먼지를 잡아먹는 천연 공기청정기'라는 것이다.

최근 산림청과 서울시는 '도시숲 확대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수원시 또한 '도시숲 조성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앞서 식목일은 1949년 법정공휴일로 지정됐다가 2006년부터 다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근로일수가 줄게 돼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이 의원은 “식목일은 단순히 '나무 심는 날'을 넘어 환경의 중요성을 되짚어보는 뜻깊은 날이었지만,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의미가 퇴색됐다”며 “나무를 심고 싶어도 쉬는 날이 아니어서 실천하지 못하고, 환경에 무신경해진 게 현실이다”라고 발의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미세먼지가 국가적 재난 수준인 상황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떠올리고, 전 국민적인 노력을 모으기 위해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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