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태안화력이 1·3호기 환경신기술 적용으로 기존보다 미세먼지를 42.4%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년 연속으로 발전공기업 중 최대 감축성과를 달성했다.

한국서부발전은 28일 지난해 태안화력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대비 42.4%(약 1.5만톤) 줄였다고 밝혔다. 2016년도에 이어 2년 연속 발전회사 최대 감축성과다. 지난해 저감성과는 2015년에 비해 태안화력 9·10호기와 IGCC 추가 가동으로 전기생산량 약 23% 늘어난 가운데 달성했다. 2015년도와 동일한 전기생산량으로 환산할 경우 감축량은 약 53.3%에 이른다.

서부발전이 지난해 주민초청 설명회에서 공개한 사이클론 탈황설비.
서부발전이 지난해 주민초청 설명회에서 공개한 사이클론 탈황설비.

서부발전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태안화력 1·3호기에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적용했다.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은 국내에 적용한 사례가 없어, 당시 성공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약 1년간 세밀한 기술검토와 수차례에 걸친 현장검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기술 도입을 확정했다.

약 2개월간의 탈황설비 개조공사를 통해 2017년 6월에 설치를 완료한 결과 배출농도가 황산화물(SOx)은 9.4ppm, 먼지는 3.6mg/S㎥을 기록, 우리나라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는 수도권 석탄화력 배출기준 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개선했다.

태안 1호기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안 3호기에도 탈황설비 성능개선 공사를 시행했다. 준공 후 성능시험 결과 황산화물(SOx)은 6.6ppm, 먼지는 2.9mg/S㎥로 개선했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손쉬운 방법은 기존 환경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전면 교체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발전설비를 약 1년간 정지해야하고, 대규모 투자(탈황설비 한 기당 약 700억원)의 단점이 있다. 사이클론 탈황기술은 약 60일간의 짧은 기간에 탈황설비 내부구조 개선공사를 시행하는 방법으로, 약 70억원을 투자해 탈황설비 전면교체와 동등한 저감효과를 달성했다.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1~8호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5년까지 수도권 수준으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2021년까지 태안화력 전 호기에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확대 적용해 목표달성을 4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무누설 탈황설비 GGH 기술과 초 저NOx 버너 등 환경신기술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미세먼지를 더 많이 감축해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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