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내연녀를 시의원에 공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갑작스러운 곤혹을 치르고 있는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최초 비방글을 유포한 오영환씨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내연녀 의혹을 받은 공주시 모 의원과 박 예비후보는 최근 불거진 의혹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수현 측은 7일 “일부 언론이 SNS상에 떠도는 박수현 예비후보 비방글을 인용해 기사화했는데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비방 글에 법적대응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 오영환 공주시 더불어민주당원은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 후보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박 예비후보를 겨냥한 두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위원장 권력을 이용해 내연녀를 공주시 의원으로 공천했으며 2015년에는 당 의원총회에서 처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공감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방글을 유포한 오영환 씨가 충남도지사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지지자라고 밝혔다. 의혹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이라고 못 박았다.

박 예비후보는 “최초 비방글을 유포한 사람은 우리 쪽에서 일하다 나가신 분으로 양승조 의원을 지지하는 분”이라며 “그분에게는 법적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으로 내연녀를 시 의원에 공천했다는 비방에 “A 의원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의원이 된 분”이라며 “여성 의원으로서 11년간 당에 헌신하셨다”라고 반박했다.

실제 오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승조 의원님은 늘 외유내강의 사람냄새 나는 정치를 보여주신 제가 본 정치인 중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라며 “충남지사 출마가 확정된다면 미력하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내연녀로 지목된 공주시 모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경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오 씨를 고소했다. 오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명예훼손)다.

모 의원은 고소 직후 “지난 6일 오영환 씨가 박수현 예비후보와 저를 비방할 목적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런 허위사실을 SNS를 통해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미투(Me Too·나도당했다)운동 논란의 대상이 되자, 지난 6일부터 선거활동을 일제히 중단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느닷없는 비방글이 SNS에 유포된 이유에 대해 지방선거와 관련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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