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전기공사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생긴다. 전기공사타운 조성 작업의 첫 단계로 신규 및 유자격 기술자들을 위한 송배전 전 분야 교육이 진행된다. 전기공사 업계 고질적인 문제였던 중소기업 기능인력 부족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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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공사협회와 전기공사공제조합은 세종 지역 전기공사 연수원 건립을 위해 부지매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업계 대상으로 실시한 인력양성 수요조사에서 중소 회원사 대부분이 기능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진됐다.

연수원 부지는 세종과 오송 두 곳이 검토되고 있다. 전기공사공제조합이 토지구입 적정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 연수원 비용(500억원) 안이 총회에서 통과됐다. 27일에는 공사협회가 총회를 통해 연수원 건립 계획을 승인했다. 부지선정과 사업 착수는 5월 용역결과 보고 이후 이어질 예정이다.

전기공사 연수원은 공사협회와 공제조합이 구상하는 '전기공사타운'의 1단계 사업이다. 두 기관은 1단계 연수원 건립을 시작으로 2단계 실증실험단지 및 기술연구센터 마련, 3단계 전기공사 역사관, 컨벤션센터 건립 등 전기공사 관련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수원 건립은 전기공사 업계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전국에 퍼져있는 협회 회원사 대비 고기능직 전기 기술자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협회는 연수원을 통해 신규인력 양성과정과 한국전력 배전 전공 분야 유자격 기술자 양성과정을 확대 운영한다.

신재생에너지·철도신호 등 수요자 중심 훈련과정을 다양화하고, 한전과 공동 교육사업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종합교육, 내선·외선공사 교육과 별도로 수요자 요구 과정 배정을 검토하고 있다. 연수원에서 운영될 훈련 프로그램은 약 122개 과정으로 매년 430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공사협회는 연수원 건립으로 정년연장 등 단기 대책으로 대응해 오던 인력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공사 신공법 등에 대한 훈련과 개발도 연수원을 통해 진행하는 한편, 해당 지역을 전기산업의 메카로 키울 예정이다.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최근 전기공사 업계는 기능인력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문 인력개발원 운영을 통해 전국 회원사가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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