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은 그 동안 창업시장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업종의 대표격으로 꼽혀왔다. 한국인의 남다른 육류 사랑이 크게 한 몫, 더불어 시대별 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고 있단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으로 통한다. 10년 전, 30년 전 고깃집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으로 소비자들을 어필하고 있다는 게 창업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예를 들어 IMF 이후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을 때는 저렴한 가격으로 삼겹살을 먹을 수 있었던 대패삼겹살이 시장 트렌드를 이끌었다. 이후에는 항아리 삼겹살, 와인 숙성 삼겹살 등 퓨전이 가미된 고기메뉴들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등장과 불황 타파 성공키워드 가성비가 성행하면서 숙성된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고깃집이 사랑 받는 추세다.

최근 트렌드 중심에는 주먹고기전문점 ‘도둑고기’가 있다. 대표메뉴 연탄 주먹고기를 내세우며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키고 있다. 돈육의 최상급 부위인 삼겹살과 목살을 주먹처럼 두툼하게 썰고 푸짐하게 올려 연탄의 강한 화력으로 구워먹는 메뉴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삼겹살과 목살에 연탄의 불맛이 더해져 스테디셀러로 떠올랐다.

또 하나의 성공 요소는 청결연탄구이시스템은 위생적인 부분에서 고객들에게 강한 신뢰를 준다는 것이다. 연탄 특유의 향과 직화구이 맛을 살리면서도, 연료비와 인건비 절감으로 수익률을 높여주고 있다. 위생을 놓치지 않아 어린아이를 둔 가족단위 고객들도 걱정없이 찾을 수 있다. 맛과 품질 그리고 가격까지 모두 잡은 셈이다.

업체 관계자는 “숙성된 돼지고기 특유의 감칠맛과 깊은 맛과 넉넉한 양 덕분에 주먹고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단 기간 유행이 아닌 하나의 인기 메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서 “현재 선착순 15개 매장에 한해 가맹비 면제, 로열티 평생무료, 교육비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맹 문의가 쇄도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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