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줄이려면 국제협력·공통 기준부터…도시계획 과학화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는 국가 간 협력과 표준화된 측정 기준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문가는 특정 구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예측하는 기술을 도시 개발 단계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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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유럽연합(EU)대표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미세먼지 사업단은 7일 서울 화랑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대기오염과 건강'을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과 유럽 전문가가 미세먼지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을 타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배귀남 KIST 미세먼지사업단장과 자비에 퀴에롤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CSIC) 연구교수가 기조 강연했다.

조르지오 카타니 이탈리아 국립환경보호연구원(ISPRA) 연구원, 김용표 이화여대 교수, 마르셀 랑그너 독일 연방환경청(UBA) 박사, 송철한 GIST 교수, 비노 마이헤 벨기에 플랑드르기술연구원(VITO) 연구원, 홍윤철 서울대 교수가 세션 발표를 맡았다.

조르지오 카타니 연구원은 '유럽 도시 대기오염 측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럽 전역에 공통 적용되는 대기 질 모니터링 규제를 소개했다. 공통 기준을 활용한 EU 차원의 공동 대응 노력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북부의 고농도 대기 오염원, 기후 요인 등을 분석했다.

그는 “2008년 완성된 규제에 따라 유럽 전역이 대기 질 평가와 관련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면서 “유럽 국가가 이를 기반으로 함께 대기 질 개선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비노 마이헤 연구원은 도시 내의 구역을 세분화한 대기 질 측정 사례를 소개했다. 도시 1곳에서 2000여 지점 샘플을 조사하는 연구다. 공간 요인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같은 '고화질 데이터(High Resolution Data)'를 이용해 도시 계획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염 물질이 분산되는 열린 공간을 적절히 두면 구역 별 대기 질을 관리할 수 있다. 구역 별 대기 질 데이터를 알면 오염원을 집중 관리해야 하는 지점도 찾을 수 있다.

그는 “고화질 데이터를 이용해 국가 별, 도로 별 상황을 비교하기 위한 모델링 값을 만들고 있다”면서 “도시 뿐만 아니라 도로 별로도 대기 질 편차가 큰데, 고화질 데이터는 이런 공간적 변수를 살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EU대표부 대사는 “유럽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기 오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EU 28개국이 함께 노력한다면 해결 가능하다”면서 “독일, 이탈리아 혼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듯 한국도 혼자 해결할 수 없다. 이번 워크숍은 공동 행동에 나서기 위한 첫 발”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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