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하면서 2년 연속흑자를 달성했다.

CEO 부임 4년차를 맞는 이우현 사장 입지가 탄탄해질 전망이다.

OCI는 6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매출 3조6318억원, 영업이익 28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OCI 직원이 생산된 폴리실리콘을 점검했다. [자료:OCI]
OCI 직원이 생산된 폴리실리콘을 점검했다. [자료:OCI]

지난해 4분기에는 폴리실리콘과 TDI, 피치 등 주요 제품 가격상승으로 1022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는 세계 태양광시장이 위축되기 직전인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적 호전은 지난해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에서 기인했다. 지난해 초 ㎏당 13달러대였던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지속 상승해 18달러 대에 근접했다. 전통적인 효자산업 케미칼 분야에서도 TDI와 피치 등 주력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 개선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우현 사장 주도로 이뤄진 공격적인 인수합병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다. 말레이시아 공장 인수가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상황에서 호재가 됐다. OCI관계자는 “지난해 5월에 인수한 말레이지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조기에 활성화해 약 1만6000톤을 생산한 것이 실적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 수요가 탄탄한 가운데 군산공장에서 주로 생산하는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단결정 웨이퍼용으로 고순도 폴리실리콘 판매가 늘어나는 등 주력사업 회복세가 이어진다.

OCI는 지난 5일에는 중국 최대 웨이퍼 제조사 롱지 솔라와 1조1000억원대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OCI가 2011년 이후 약 7년 만에 성사시킨 대규모 장기공급계약이다.

이우현 사장은 “태양광 발전, 특히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도록 경영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OCI는 지난해부터 조성한 1300억원대 태양광 발전 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에도 적극 참여해 올해 100㎿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OCI 2017년 분기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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