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올해도 100GW 신규설치 호황...수출국 다변화와 내수 확대 필요

올해 세계 태양광 신규설치량이 미국 태양광 세이프가드 발동 악재에도 100GW를 넘어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태양광업계가 성장효과를 누리려면 수출 지역 다변화와 내수시장 확대를 통한 체질강화가 요구된다.

세계 태양광 시장 전망. [단위:㎿] [자료:한국수출입은행]
<세계 태양광 시장 전망. [단위:㎿] [자료:한국수출입은행]>

5일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94~100GW 규모로 추산된다. 올해 100~110GW에 달하며 2차 성장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미국 태양광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중국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고 인도 등 신흥국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세계 태양광산업이 80GW 전후로 조정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넘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태양광발전 그리드패러티(태양광발전 전력생산 단가가 석탄화력 등 다른 에너지원과 같아지는 시점) 달성으로 세계 태양광 수요 폭이 넓어졌다. GW 이상 대형 수요 지역도 늘었다.

미국 태양광시장은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20% 정도 감소한 6~8GW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태양광수요가 45GW를 넘어서며 미 시장 부진을 상쇄한다. 선진시장인 유럽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터키, 중동지역 등 세계 태양광산업 신흥국 시장도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다.

우리나라 태양광산업 측면에서는 세계 시장 확대에도 미국 세이프가드 발동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수출입은행은 세이프가드 발동 관련 국내 태양광 기업 조사결과 올해 예상 판매량은 1.2~1.5GW 내외로 전년 대비 30~50%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수출액은 31억6000만달러였다. 올해는 제품가격 하락과 미국 시장 불확실성으로 전년 대비 13% 하락한 27억5000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대미 수출감소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유럽지역 수출확대와 국내 시장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럽지역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아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태양광 보급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태양광발전은 ㎿당 연 평균 30명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당 10명 미만인 석탄·가스발전 대비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산업이라고 수출입은행은 설명했다.

태양광업계는 정부에 재생에너지 보급속도를 높일 것을 요청했다. 국내 태양광업계 생산능력은 7GW를 넘는다. 절반 이상은 내수에서 뒷받침되도록 국내에 3GW 이상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는 게 업계 주문이다.

한화큐셀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 [자료:한화큐셀]
<한화큐셀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 [자료:한화큐셀]>

강정화 수출입은행 연구원은 “태양광발전의 경제성이 높아져 보급 부담은 줄고 있으나, 보급속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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