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10대 그룹 첫 방문지로 한화를 선택한 배경은 한화큐셀이 태양광 일자리 창출과 수출산업화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 이행에 필요한 기업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한화큐셀 진천 태양전지 공장 내부.[자료:한화큐셀]
한화큐셀 진천 태양전지 공장 내부.[자료:한화큐셀]

한화큐셀 진천 태양광 공장은 2016년 가동 이후 2000명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여러 차례 투자와 증설을 통해 현재 태양광 셀과 모듈을 각각 연간 3.7GW씩 생산한다. 지금까지 투자금액만 1조2000억원이 넘는다. 이를 통해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한화그룹은 단일규모 세계 최대 태양광 셀·모듈 제조거점을 건설하고, 국내 R&D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셀 생산규모 1위를 넘어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점유율에서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최근 미국이 발동한 태양광제품 세이프가드 조치는 변수다. 한화큐셀을 비롯한 국내 태양광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화큐셀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기대를 걸었다. 그동안 미미했던 국내 태양광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방침에 따라 국내 태양광 산업 투자를 이어간다. 앞서 김 회장은 “생산공장 후보지를 제조원가가 낮은 말레이시아에서 국내로 변경한 이유는 국내 고용증대와 태양광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라는 사명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태양광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큐셀은 총 8GW 태양광 셀·모듈 생산설비를 보유했다. 한국공장(진천)이 셀과 모듈 각 3.7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충북 진천의 3.7GW 셀 공장은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3.7GW의 셀은 약 460만명의 인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밖에도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이 셀과 모듈 각 1.8GW, 중국 치둥 공장이 셀과 모듈 각 2.5GW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독일 탈하임에는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악수했다. [자료:한화그룹]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악수했다. [자료:한화그룹]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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