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와트(GW) 훌쩍 넘어선 태양광, 올해도 50% 더 늘어난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발전설비 신규 설치량이 GW(1000㎿)를 넘은 1184㎿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약 40~50% 늘어난 1800㎿ 규모가 신규 설치될 전망이다. 태양광발전소 보급을 통해 생겨나는 일자리가 1만6000~6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OCI가 우성에이스와 함께 건설한 경상남도 남해 태양광발전소. [자료:OCI]
<OCI가 우성에이스와 함께 건설한 경상남도 남해 태양광발전소. [자료:OCI]>

28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보급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새로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 용량이 1184㎿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2015년 처음 GW를 넘어선 이후 두 번째 GW대 설치량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를 도입한 2012년 이후 급증했다. 2013년 530㎿, 2014년 926㎿, 2015년 1133㎿로 성장했다. 2016년 906㎿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다시 최대 보급기록을 경신했다.

태양광발전설비 신규 설치량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라 올해 전년보다 약 50% 늘어난 180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예산을 두 배로 확충해 태양광 주택·농촌·융합·대여 사업 등을 대폭 늘린다. 지난해 처음 등장해 인기를 모은 농촌태양광 사업은 올해 2000가구(2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새로 시작되는 한국형 발전차액지원제도(FIT)가 소규모 태양광발전소 보급을 확산시킨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신규 설치를 주도한 RPS 장기고정가격계약제도도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는 태양광 신규 설치량 확대가 태양광산업 발전과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태양광업체가 직면한 미국의 태양광제품 세이프가드 충격을 내수시장 확대를 통해 일부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업계는 국내 태양광업체 생산능력이 약 7GW로 성장한 만큼 그 절반 수준인 3GW까지 내수시장이 커지길 기대했다. 내수시장이 커지면 수출의존도가 줄어 해외 특정 국가 정책 변화에 따른 충격이 줄어든다.

신규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는 일자리 창출에서도 성과가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발전설비가 1㎿ 설치될 때 고용창출 효과는 약 9명이다. 올해 1800㎿ 규모가 신규 설치되면 1만6000여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국내 태양광 보급 환경이 설치·시공 중심인 미국과 비슷한 구조로 바뀌었다는 것을 대입하면 창출될 일자리 수는 더 늘어난다. 미국에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연간 설치량 기준 평균 일자리 창출 수를 계산하면 ㎿당 37명이다. 이를 올해 국내 설치 예상량 1800㎿에 대입하면 약 6만60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강정화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연간 태양광 신규 설치량이 GW를 넘어섰다는 것은 수출 시장에서 고전하는 국내 태양광업체에게 큰 힘이 된다”라며 “내수시장이 3GW까지 늘어난다면 태양광업체 성장과 함께 일자리 창출효과도 10만명 이상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연도별 태양광발전설비 신규 설치량

[단위:㎿]

[자료:한국에너지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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